▲ KBS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의 한 동네병원에서 또 C형간염 집단 의심사례가 나오면서 질병당국이 25일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23일 당국은 C형간염 유행이 의심되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소재 A의원에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내원자 1만 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B형간염, HIV 감염, 매독) 검사를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결과, 내원자 중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동작구보건소는 지난 3월 의료기관 현장 조사를 수행해 환자 명부 및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고, 환경검체를 수거해 검사 의뢰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10년 간의 해당 의원 내원자의 C형간염 검사여부 및 결과를 조회해 항체양성률을 분석했다.

특히 2012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 해당의원 내원자의 항체양성률은 13.2%로 분석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평균 C형간염 항체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2012년 해당의원을 방문한 전체 내원자 1만 1,306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며,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요인이 확인되면 향후 조사기간과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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