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내 정치 벽 어떻게 뛰어넘을지 고민 많이 해야”

▲ 조원진 신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일 차기 대권 후보들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스스로 20% 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원진 신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일 차기 대권 후보들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스스로 20% 이상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대권주자들을 겨냥해 “지금 정치 일정상 9월 정기국회가 12월까지 예상되며 대선 일정상 올해 안에 당의 훌륭한 대선후보들을 그라운드에 올려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당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겠지만 대선후보군에 있는 분들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최고위원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대선후보는 현재 여당 내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뿐이어서 ‘반기문 대망론’에 벌써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했는지 “(반 총장이) 충분한 가능성은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라며 “국제적인 총장으로서 역할을 마치고 나면 국내 정치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스스로 고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대선 주자가 다 경선을 치러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그는 “일단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되지 않느냐”라며 “사안 별로 여러 이해 대립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부분에 대해 분명한 본인의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비박계의 공격대상이 됐던 녹취록 파문, 총선 백서 등 계파 갈등이 불거질 만한 사안에 대해선 “새롭게 가기 위해 당 내부적으로 수습할 것은 수습하지만 외부적으로 이것을 드러내놓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더는 문제 삼지 않으려는 뜻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