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진룡 前 문화부 차관 출국금지

사행성 게임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5일 경품용 상품권 도입 당시 실무를 맡았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출국금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차관은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참고인이어서 어젯밤 11시쯤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말해 수사가 문화관광부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유 전 차관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제기된 각종 의문을 풀어줄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유 전 차관은 문화상품권과 도서상품권을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으로 허용한 문화부의 '경품취급기준고시' 가 나온 2002년 2월 당시 이 정책을 추진한 문화산업국장을 맡았다. 문화부는 당시 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이 침체된 게임업소의 활성화와 문화산업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 전 차관은 인사청탁 논란을 일으키며 지난달 8일 경질됐으며, 이후 유 전 차관의 경질 이유가 바다이야기 허가 거부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정치 쟁점화 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차관은 5일 오후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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