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 징크스, 다저스를 제물로 삼아 깨

콜로라도 로키스의 핵잠 김병현(27)이 시즌 8승(10패)째를 따냈다.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6.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일곱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투구수는 104개(스트라이크 64개).

8월3일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홈경기 후 5경기 4연패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원정경기 승리는 5월29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5.49에서 5.35로 약간 낮췄다. 김병현은 다저스전에 비교적 강한 편. 올시즌 5경기 32.1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78, 통산 7승6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한때 선발 보직 유지가 위태로웠으나, 이날 승리로 올시즌은 무난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로 10승까지 올린다면, 내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김병현은 3회말까지 타자 일순할 때까지 윌슨 베테밋에게 1안타만을 허용하는 등 호투했다. 4회말 투아웃 주자 1-3루에서 토비 홀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아 한때 1:2의 역전을 허용했다.

콜로라도 타선이 5회초 대거 6득점하며 김병현에게 여유를 주었고, 이후 추가실점 없이 7회말 9:2 상황에서 레이 킹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다. 이후 투타의 균형을 이룬 콜로라도가 12:5로 낙승.

특히 7:2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투수앞 그라운드볼을 김병현의 막바로 2루로 송구해 일궈낸 병살타는 '오늘의 플레이'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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