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분위기에 비관적 시각도...

▲ 사진/ 시사포커스 DB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하반기 1.3%, 내년에는 1.9%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를 낙관적인 시각으로 내다본 반면 한 전문가는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해석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통위 발언과 관련해 하반기와 내년도 물가안정 목표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지난 14일 물가안정 설명회에서 "현재 저물가는 유가하락이라는 공급측면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나 투자등 수요 부진보다는 국제유가 하락이 저물가를 견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경제분석 팀장은 "적정 인플레션 수준이 2%정도 보고는 있지만 근래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이 2%라고 여겨지는 규정 수준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국제유가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국제 유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는 전망에서 한은 금통위 발표처럼 인플레가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이승훈 책임연구위원도 물가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국제유가 하락으로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만약 유가가 추가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지 않는 다면 올해 4/4분기 부터 1% 후반대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이나 호우, 기상 이변(라니아 같은) 글로벌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윤진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측면으로 상승압력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수요측 압력은 경제성장률이 좋거나 가계나 기업이 유동성이 많아지고 소비가 늘어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며 "수요측 압력이 0%~1% 초반 때로 머무는 이유는 수요측 압력이 계속 낮은 상황에서 공급측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 압력은 유가나 농·축수산물 물가를 공급하는 측면에서 상승·하락 압력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계속 올랐고 하반기에는 국제유가로 봤을 때 공급과잉 상태가 미국을 중심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해 유가가 크게 오르진 않더라도 이러한 이유로 연말에 물가가 상승하는데는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본시장연구원 황세훈 박사는 한은에서 제시한 1% 후반대 물가안정 목표 달성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황 박사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수요들이 위축 되어 있고 경기침체가 계속해서 나빠질 가능성이 제기 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제시한 물가안정 목표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국내적으로는 일시적이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일부 회복이 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며  "유럽의 마이너스 정책과 중국 경제는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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