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에어버스, 모바일·전자기기 전시회 순회 개최 등 4가지

▲ 이 부회장은 △아시아판 에어버스 △모바일·전자기기 전시회 순회 개최 △첨단산업 공동 연구 △“Voice of Asia”, “Voice of Asian Business”정책제안을 위한 협력을 이같이 제한하면서 역내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이승철 부회장은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에서 아시아지역에서 민간경제계가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모델 4가지를 제안했다.

싱가포르경제단체연합회(SBF) 주관으로 16일 싱가포르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7차 아시안 비즈니스 서밋(ABS)에서 이 부회장은 △아시아판 에어버스 △모바일·전자기기 전시회 순회 개최 △첨단산업 공동 연구 △“Voice of Asia”, “Voice of Asian Business”정책제안을 위한 협력을 이같이 제한하면서 역내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제7차 ABS에서는 아시아의 성장 전략, 지역통합, 인프라 개발, 이노베이션, 환경·에너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

이날 이승철 부회장은 "아시아지역은 향후 항공기의 최대 수요처가 될 전망이나 공급은 미·유럽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아시아 역내에서 항공기를 공동 개발하여 역내 수요에 대해 역내에서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독자 개발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더라도 단독으로는 호환성 확보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아시아판 에어버스’와 같이 공동 개발이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모바일·전자기기 등 아시아가 석권하고 있는 분야의 최대 전시회는 서구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아시아가 석권하고 있는 산업의 전시회는 아시아 역내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S아시아가 작년부터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는 시도가 나오고 있으나, 참여기업 규모 등 아직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만약 이러한 모바일·전자기기 전시회를 한 국가가 아니라 아시아역내에서 순회 개최할 수 있도록 민간경제계가 협력한다면, 세계적인 전시회로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이 부회장은 "유럽의 경우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공동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시아의 경우 공동연구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또 이 부회장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관련해선 아시아만의 통일된 목소리가 부족했다"며 "아시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더 나아가, 정부간 회의에서 복지 관련 포퓰리즘 정책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며 아시아 경제계가 협력하여 포퓰리즘 정책의 전세계적 유행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경제계가 자유시장경제의 혜택을 알리고 이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제안에 대해 아시아 각국의 경제계는 공감을 표시하고, 금번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각국 정부에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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