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콘텐츠, 방판, 렌털 등 전문분야 사업 강화

▲ 웅진그룹을 진두지휘한 윤석금 웅진그룹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웅진그룹이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그룹이 휘청거리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 조기졸업 하는 과정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사재출현 등 웅진그룹을 재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웅진그룹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하나의 그룹이 성장하는데 있어 창업주의 철학은 그룹의 기틀을 다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외형성장과 더불어 여러 제도 정비 등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데 있어서도 그룹 오너의 경영철학이 반영된다.

그룹이 휘청거려 법정관리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에 몰리더라도 재기에 성공하는 그룹을 보면 오너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최근 국내 그룹들이 세계경기 불황으로 자율협약 법정관리 등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해 다시 그룹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잘나가던 재계 30위권 웅진그룹을 진두지휘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다.

윤 회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웅진그룹이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그룹이 휘청거리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조기졸업 하는 과정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사재출현 등 웅진그룹을 재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에는 극동건설로 인한 채무보증과 태양광사업 불황이 발목을 잡았다. 그룹 채무만 1조4000억 원대로 알짜배기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웅진케미칼 등 눈물을 머금고 팔면서 채무의 상당액을 변제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다.

당시 업계는 알짜배기 계열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조기졸업 했지만 그룹이 다시 재건되기에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윤 회장이 일가의 재산을 털어가면서까지 그룹에 대한 재건을 불태우면서 임직원들도 사비를 들어가면서까지 영업활동에 매진 경영정상화에 밑거름이 됐다.

윤 회장의 눈을 들여다보면 임직원에 대한 애정과 투명경영을 엿볼 수 있다.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직원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일이 적은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윤 회장은 남달랐다. 사람을 중시했던 그의 경영철학이 퇴사 직원까지 보듬었다.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퇴사했던 직원들을 흑자전환으로 돌아서면서 재입사시킨 것. 업계는 윤 회장의 이 같은 모습에 웅진그룹이 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 회장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투명경영이다. 그래서인지 흔한 비자금조성이나 세금탈루 등 악성 기업비리가 없었던 것도 웅진그룹의 재기가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법정관리 당시 그룹이 검찰수사를 받았음에도 윤 회장의 비자금 조성이나 세금탈루 등의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 바 있다.

웅진그룹은 현재 그룹의 뿌리와 같은 교육 사업을 기반으로 웅진릴리에뜨를 론칭에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웅진릴리에뜨는 화장품 판매법인 으로 웅진그룹이 새롭게 시도한 ‘온라인 방문판매’ 서비스다. 온라인 방문판매 서비스는 판매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은 하지만 판매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하반기에는 올해 2월 설립한 웅진에버스카이를 통해 터키에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 본격적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이 비전문분야까지 손을 데다 그룹이 휘청거렸던 과거를 거울삼아 강점이 있는 교육 콘텐츠, 방판, 렌털 등 전문분야로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에 재건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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