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여신관리에도 가계부채 고공행진

▲ 주택담보대출은 사상 첫 500조원을 돌파했고 올들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정현민 기자]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들어 5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6월 증가세는 최대치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6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500조9000억원)은 전월 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액은 올해 1월 2조7000억원, 2월 2조6000억원, 봄 이사철을 맞이한 이후 3월 4조4000억원, 4월 4조6000억원, 5월 4조 7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 갔고 6월에는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올해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에는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은 한 달 동안 1조7000억원 늘어 올 들어 두번째로큰 규모를 보였다.

6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6000억원 증가한 667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올 들어 두번째로 큰 증가액을 나타냈다.

지난 5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7000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큰 수치로 조사됐다. 이는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이 이뤄지고 은행이 부실채권을 정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2조9천억원으로 5월보다 1조2천억원 줄었다. 이는 부실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등에 따른 결과이다.

중소기업대출의 증가폭은 5월 3조7000억원에서 6월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감소액은 4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49조4천억원으로 1조9천억원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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