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리그도 좋으니 유럽가고 싶다!

최근 발표된 대표팀에서 탈락된 박주영이 입을 열었다. "국가대표 엔트리가 고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한편으론 편안하다"고 말했다. 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겠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K-리그)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주영은 최근 몇 차례 부진한 경기에 대해 "공 차는 재미가 덜 했다"고 털어놨다. 박주영은 매번 "축구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재미가 사라진 자리에 부담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이를 눈치 챈 베어벡 감독이 고트비 코치를 통해 조언을 했다. 고트비 코치는 지난 28일 박주영과 한 행사에 같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고트비 코치는 '박주영다운 플레이'를 강조했다. 고트비 코치는 "박주영의 장점은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반 박자 빠른 슈팅과 수비수를 앞에 둔 과감한 돌파다. 한데 지금의 박주영은 공간침투는 여전히 좋지만 수비수를 피하거나 슈팅 타이밍을 놓친다. 이것은 베어벡 감독의 지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바로 자신감 부분이다. 박주영도 같은 맥락의 고민을 하고 있다. 박주영은 "독일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우물 안 개구리는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유럽으로 가고 싶다. 3부 리그도 좋고, 4부 리그도 좋다.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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