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비용 상승으로 원가 압력 감당 힘들어

▲ 어린이들이 울상이다. 과자가격 인상이 올해들어 제과업체마다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서다. 6월 초 제과업체가 일제히 빙과류 가격을 10%내외로 인상하면서 가격 인상 도미노에 불을 붙였다. 사진/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어린이들이 울상이다. 올해들어 제과업체마다 과자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어서다. 6월 초 제과업체가 일제히 빙과류 가격을 10%내외로 인상하면서 가격 인상 도미노에 불을 붙였다.

특히 크라운제과, 삼양식품이 스낵류 가격 인상 단행으로 소비자가격 인상을 부채질 한 바 있다. 그런데 또 다시 해태제과가 과자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과자 먹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스낵류인 과자는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기호식품’으로 주 소비층이 20대 이하다. 과자 가격 인상에 머뭇거렸던 업체들은 올초 크라운제과에 이어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제과업체가 너나 할 것 없이 과자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제과업계선 여름 성수기를 맞아 빙과류 품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빙과류는 대표적인 적자품목으로 가격 인상이 없는 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제과업체는 원가절감과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대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이유로 수익구조가 악화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몇 년 간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가 상승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빙그레는 인기 품목을 100원에서 500원까지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제과는 인기제품인 브라보콘 외 3개 제품 소비자 가격을 100원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설레임 가격을 100원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1일 자일리톨껌은 5천원에서 6천원으로 20% 인상하고, 아이비 5.3%(3800원→4000원), 에이스 7.1%(1400원→1500원), 구운감자 6.7%(1500원→1600원), 쭈욱짜봐 12.5%(800원→900원), 연양갱 5.9%(850원→900원), 자유시간 25%(800원→1000원)으로 인상했다.

빙과류 가격 상승으로 빙과류 먹기가 부담스러운데 스낵류까지 가격이 인상되면서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몇 년간 원자재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반해 소비자가격 하락은커녕 가격이 오르는 것에 소비자들이 불만이 많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 외에 인건비나 부대비용 등 증가 등 내적 요인에 의해 가격을 인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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