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컵스전 호투로 마무리 자원 교체가 필요하다는 현지 언론에 힘 실었다

▲ 오승환, 무실점 호투 속 이제는 슬슬 마무리도?/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3번째 홀드를 올렸다.
 
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3홀드, 시즌평균자책점은 종전 1.77에서 1.7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앞서가던 7회 말 선발투수 하이메 가르시아가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8회 말 선두타자 앤서 리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윌슨 콘트라레스를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를 모면한 뒤 9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 맷 아담스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1일 ‘세인트루이스, 불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트레버 로젠탈의 올 시즌 볼넷 비율은 17.9%에 달한다”며 “팀에는 오승환이라는 성공 가능한 자원이 있다”고 밝혔다.
 
로젠탈은 올 시즌 26경기 2승 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시즌 내내 특급 마무리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라고 보기에는 믿음직하지 못한 성적이다. 

반면 오승환은 36경기 2승 13홀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면서 성적으로는 로젠탈보다 훨씬 안정적일뿐만 아니라 타자들을 상대로 더 압도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구위면에서 타자가 받는 압박이 더 큰 것이다.
 
한편 이날 오승환의 호투로 현지 언론의 주장이 힘이 더 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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