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년차 징크스 없이 활약, 오승환은 데뷔부터 최고의 불펜투수 논쟁, 이대호는 기회 없어도 활약 중

▲ 강정호·오승환·이대호, 한국 선수들 MLB 가성비 끝판왕?/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나란히 최고의 계약에 올랐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낮은 금액의 계약에 큰 가치를 형성한 10명을 선정하면서 강정호, 오승환, 이대호 한국인 세 명을 포함시켰다.
 
파산은 10명 가운데 3위에 오른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이 지켜봤으며 올해 250만 달러를 비롯해 앞으로 3년간 단지 1125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126경기 시즌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으로 활약했던 강정호는 부상이 없었다면 신인왕에 노려볼 기회도 있었다. 시즌 후반부에 이탈했지만 데뷔부터 2할 후반대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큰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30경기 타율 0.283 8홈런 23타점 12득점으로 타격감을 유지하면서도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의 홈런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지금의 활약으로도 이미 강정호는 제 몸값을 다 해낸 셈이다.
 
이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한 이대호에 대해서는 “이대호의 기본 연봉은 100만 달러다. 그는 단지 기회를 원했다”며 “ 시애틀이 그에게 로스터 포함 보너스로 25만 달러를 지급했고, 타석당 인센티브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헐값 계약자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플래툰으로 인해 기회가 많이 없지만 43경기 시즌 타율 0.296 10홈런 24타점 16득점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타석에 들어선 적은 많지 않지만 그에 비해 많은 홈런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7위에 오른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 오직 250만 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그는 올스타전에 나갈 만한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인지를 놓고 논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1위에는 연봉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다년 계약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 블루제이스),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 페르난도 로드니(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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