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올해 첫 潘 포함해 대선지지도 조사한 결과 26%로 1위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유엔본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조사 방식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6%의 지지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10%를 얻는 데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반 총장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인 문 전 대표는 5월 2주차 조사 결과에 비해 2%p 떨어진 데 그친 반면 안 대표는 20%였던 지난달에 비해 지지율이 반토막 나며 3위로 추락해 반 총장의 등장이 안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했다.
 
또 이 같은 급격한 순위 변동은 올해 갤럽이 반 총장을 처음 대선후보군에 포함시키자마자 나온 결과란 점에서 그간 중도층과 무당층을 주요 지지층으로 하고 있는 안 대표의 대선가도가 오히려 지지층 색채가 비교적 뚜렷한 문 전 대표보다 향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에 이어 4위는 6%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로 5위,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3%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 대상 중 각 정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 순위를 재분류하면 먼저 새누리당 지지층(294명) 내에서는 반기문(46%), 오세훈(9%), 김무성(6%)순으로 나타났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더민주 지지층(239명)의 경우 응답자의 45%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 국민의당 지지층(166명)에서는 42%가 안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지역별 지지도에서도 반 총장이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인데, 고향인 충청권(38%)은 물론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30%) 지역과 부산·울산·경남(31%)에서 3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은 데다 인천·경기(25%)에서도 타 후보보다 앞섰으며 심지어 호남(22%)에서까지 선두에 올랐고 오직 서울에서만 17%로 문 전 대표(18%)에 근소하게 뒤진 2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 반 총장 등을 대선후보군으로 새로 포함하게 된 것과 관련해 “반 총장과 손 전 지사의 경우 최근 사실상 정치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달부터 후보군에 포함시켰다”며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만 조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21%)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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