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무실점 맹활약과 트레버의 부진 희비 교차

▲ 오승환/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에 오를까?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7일(한국시간) “오승환은 8회를 지우는 임무를 거침없이 수행하고 있다. 최근 6차례 등판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무려 9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승환은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연투에 나서며 3이닝 무실점 홀드 두 개를 챙겼다. 이로써 올 시즌 29경기 평균자책점 1.76 1승 9홀드 42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0.78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등판을 거듭하면서 최근 무실점 경기는 다시 6경기 연속으로 이어가게 됐다.
 
현재 오승환의 상승세는 내셔널리그 불펜투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고 있다. 6일까지 30이닝을 넘은 선수는 오승환과 데이빗 펠프스(30, 마이애미 말린스)가 유일하고 탈삼진은 가장 많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9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26)은 21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2 30탈삼진 WHIP 1.68로 오승환에 비하면 다소 불안감이 있다. 특히 4일 등판 때는 볼넷을 연속으로 남발하고 무사만루 위기를 자처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그동안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로젠탈에게 올 시즌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쉽게 보직을 교체하지 않을 테지만 오승환의 현 성적이라면 마무리의 기회도 충분히 고려해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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