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상 한국남녀 절반 이상이 부모봉양 중

▲ 해당 조사에서 20대 연령층이 가장 부모봉양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한국인(설문대상)의 절반 이상이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중이며 해당 부양비용은 월평균 34만 8천원 인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20대는 부모를 부양하게 되면 부양비용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양환경 변화에 따른 가족부양특성과 정책과제'(김유경 연구위원) 보고서에 의하면 친부모 또는 배우자의 부모가 1명 이상 생존해 있다는 응답자의 56.7%만이 근래 1년 동안 경제적 부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남녀 1,000명에게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다.
 
해당 설문조사는 '부모부양에 대한 인식태도 및 실태조사'라는 이름하에 지난해 8월 ~ 9월간 전국 20~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적 부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반면 ‘부양비용’은 감소했다. 즉 젊은 층인 20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가 적지만 부양을 하게 되면 부모 부양에 사용하는 지출이 크다는 뜻이다. 이와 반대로 60대는 부양하는 경우가 많으나 지출하는 비용이 크지 않았다.
 
전 연령 통틀어 월평균 부양 비용은 34만8천원이었으며 20대가 43만5천원으로 부양 비용이 가장 높았고 30대 40만3천원, 40대 34만1천원, 50대 32만8천원, 60대 1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부모 중에 한명 이상이 생존해 있을 경우 20대의 18.3%, 30대의 52.8%, 40대의 71.1%, 50대의 79.3%, 60대의 71.0%가 경제적 부양을 하고 있었다.
 
부모를 모시는 것에 대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부모 부양중인 사람들의 48.4%가 '부양비용 부담'이 부모부양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부모를 자주 찾아뵙고 가사를 봐드려야 하는 부담'(18.2%), '부양으로 인한 직장 및 사회생활 제약'(8.6%), '부양으로 인한 형제 자매간 갈등'(8.1%) 등이 어려운 점으로서 이어졌다.
 
한편 20대가 일단 부모부양을 하면 가장 부양비용을 많이 지불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20대 연령층은 처자식 등 스스로 책임질 가정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 및 개방적 사고 등도 상당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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