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코파이 봉지 안에 100달러씩 5장 500달러를 넣어 인천공항 수하물로 부쳐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초코파이 봉지에 달러를 넣어 밀반출하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 필리핀으로 밀반출 하려던 일당을 외국환 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필리핀인 A(40‧남)씨 외 2명과 환전을 도운 한국인 B(57‧여)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이태원 관광특구에 있는 환전소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에 초코파이 봉지 안에 100달러씩 5장 500달러를 넣어 인천공항 수하물로 부쳐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 이들은 초코파이 은박지가 인천공항 세관에 걸리지 않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 조사 중 이들은 최소 1주일에 한번은 필리핀으로 돈을 보냈으며, 한 번 보낼 때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액이 많으면 초코파이를 빼고 봉지 안에 100달러 30장을 집어넣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이들은 총 137억원 상당을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환차익으로 한달 300만원 상당의 돈을 벌었다. 이들에게 의뢰한 손님들은 대부분 국내에 체류 중인 불법 노동자이다. 은행을 통해 송금을 할 수 없고, 수수료가 비싸다라는 이유로  밀반출 일당에게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일당 외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아 계속 추적 수사 중이며, 다른 외화 밀반출 조직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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