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존중··· 인디애나 주민들 올바른 판단할 것이라 밝혀

▲ 크루즈의원이 2일(현지시간) 트럼프지지자와 논쟁을 벌였다.ⓒConservative Outfitters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의원이 트럼프 지지자와 거리에서 직접 논쟁을 주고 받았다.

2일(현지시간) AP 및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인디애나 주 매리언의 한 음식점에서 유세 및 지지호소 등을 하고 나오다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대면하게 됐다. 크루즈 의원을 본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짓말쟁이 테드!”라고 소리 지르며 트럼프에 투표하자고 외쳤다. 또한 ‘테드 크루즈가 이길 것’이라는 냉소섞인 말도 들린것으로 전해진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크루즈 의원은 갑자기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묵묵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뭔가 예사롭지 않은 낌새를 알아차린 기자 및 크루즈의원의 보좌관들은 와르르 그의 뒤를 따라갔다. 트럼프 지지자들과 맞닥뜨린 크루즈 의원은 말했다.
 
“트럼프의 어떤 점이 좋은가?”라고 묻자 트럼프 지지자 무리의 선글라스를 낀 남성은 “전부 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크루즈와 해당 남성은 열띤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막바지에 크루즈 의원은 자신을 진정시키며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 “주제넘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당신을 기만하고 있다. 당신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 뒤 기자들에게 돌아서며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존중하고 있으며 다만 인디애나 주민들이 공화당 경선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설전이 모두 일단락 된 후 왜 트럼프 지지자와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크루즈 의원은 "나는 민주적 절차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전이 걱정 됐는지에 관해서 크루즈 의원은 그들은 5명이었고 자신의 일행은 수백 명이었음을 지적하며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크루즈와 언쟁한 트럼프 지지자 측 남성은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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