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신임 이감종 의장, 그가 뉴타운을 주도한다

▲ 임대호기자 of_photo@sisafocus.co.kr
고질적인 서울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강남과 강북의 불균형 발전 문제. 수도 서울의 문제는 곧 국가적 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에 강남과 강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중앙 정치권으로부터 시작해 각 지역구까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강북 중에서도 타 구에 비해 특히 주거환경과 복지시설이 열악한 곳이 있다. 바로 성북구이다. 그 어느 지역보다 재개발과 도시 정비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지역으로 선정되어 있는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강북 발전을 위한 뉴타운 개발 정책에서 성북구를 시발점으로 선정하고, 새롭게 달라질 성북구를 강북 발전의 기본 모델로 여기고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제5대 성북구의회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전반기 성북구의회를 이끌어갈 이감종 의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향후 발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더 큰 책임으로 달라지는 성북구 지난 7월 6일 성북구의회는 제5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갖고 이 자리에서 이감종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이번에 처음 의장직을 맡게 돼 나름대로 부담과 책임이 교차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의장은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서 시기적 ·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그 어느 때보다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대 의회 당시 초선으로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예결위원장도 역임했던 이 의장은 성북구 삼양로변 ‘역사문화미관지구’를 제한이 없는 ‘일반미관지구’로 바꾸며 4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인물이다. 다시 말 해 이 의장은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정책적으로 활동하는 의원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그에게 책임이 강조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번 의회부터 의회의원 또한 명예직이 아닌, 보수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민의 혈세를 받게 됨에 따라 의회 운영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의원들이 과거처럼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이 의장의 말처럼 성북구는 과거 열악한 조건에서 안주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 조율자로서의 의회의장 의장 혼자만의 노력으로 의회의 모든 것이 변화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 의장은 “의원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감독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의원들이 과거와 같이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뭐든지 연구하고, 해보겠다는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의회의원들을 향해 노력하는 의회가 돼야함을 강조했다. 물론, 의원들이 아무리 변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그대로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의장은 지역주민들에 대해서도 “확고한 사명의식으로 미래지향적인 구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집행부와 함께 협력과 견제를 통해 희망 있고, 살기 좋은 성북을 건설하고자 하는 노력에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지역주민들의 깊은 관심과 호응 또한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의회의원들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확실한 조율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의회의 구축을 위해 또, 그런 의회를 믿고 따라줄 수 있는 지역 사회의 민심을 위해 이 의장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 성북구의회 사진제공
◆ 재개발, 노인 복지를 위해 성북구가 낙후된 지역임을 인지하고 있는 이 의장은 “복지, 환경 등 타 구보다 현저히 낙후되어 있다”면서도 “그런 반면 재개발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기에, 앞으로 뉴타운이 완공되면 주거환경 등의 개선으로 지역 환경과 복지 문제도 그 연속선상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재개발에 대해 기대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성북구 주민들이 성공적인 개발에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 의장은 새롭게 출범한 제5대 성북구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누구보다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미래지향적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위해 주거환경과 복지 예산의 확충을 특히 강조하는 이 의장. 그는 임기 중 가장 먼저 “재개발 지역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을 예정하고 있다. 또, 지역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노령화에 접어든 시대 특성에 맞게 노인들에 대한 복지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장은 이러한 노령화 문제의 해결책으로 치매관련 복지관 또는, 실버타운 등을 성북구에 조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시대와 사회적 요구에 부흥하는 성북구를 만들겠다는 준비된 각오이지 않을 수 없다. ◆ 당도 명예도 아닌 지역을 위해 그러나 이 의장의 이 같은 노력과 달리, 성북구의회는 현재 여야 소속 의원들의 원구성과 관련해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어, ‘향후 성북구의 발전에 먹구름이 낀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아직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마찰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9월 초순까지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모두 주민들이 뽑아주신 대표들이기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의원들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더욱이 이 의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오히려 “의회가 한 단계 성숙해가는 상황으로 해석한다”며 긍정적으로 현실을 풀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진통과 마찰이 전혀 없을 수 없음을 인정하는 이 의장은 “기초의회 의원들만큼은 당적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 주민들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주민들과 대화할 때, 당을 따지면 원활한 지역구 현안 처리가 어렵다”고 당도 명예도 아닌, 지역만을 생각하는 성북구의회 이감종 의장. 그의 어깨에 성북과 성북을 넘어선 강북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점이다. 강북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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