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거의 확정됐음 알려

▲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사진.ⓒ일본정부관광국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비록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원폭 피해국임을 어필할 목적으로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5월 27일로 거의 확정됐다고 24일 후지TV가 밝혔다.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5월26일 ~ 27일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후 회의가 끝나는 27일에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을 찾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및 연설 결심의 배경에 대해 최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 미국에서 심한 비판 여론이 일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정치적·국제적 정세를 종합 판단해 내린 결정으로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훗날 히로시마를 방문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원자폭탄 투하국가인 미국 대통령의 피폭지 방문은 자칫하면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의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 공화당과 2차세계대전 및 태평양전쟁 참전자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그밖에 미국은 그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자탄 투하를 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한 '필요악'적 조치였다고 주장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태평양전쟁은 2차 세계대전의 '일부'로 일제가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일제는 대동아전쟁 혹은 대동아공영권을 위한 전쟁 이라고 미화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