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그룹, 2020년 까지 헬스케어그룹 성장

▲ 최근 JW중외그룹은 영국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기관으로부터 피타바스틴 성분의 자사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에 당뇨병 안정성을 공인 받았다. ⓒJW중외그룹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JW중외그룹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故 이기석 사장이 현재의 JW중외그룹을 창립하고 이종호 JW중외그룹 명예회장으로 경영권 바통이 이어졌다.

현재 JW중외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경하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3대째 경영을 이어온 대표적인 오너경영 집안이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이경하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면서도 신약연구센터 등을 돌아보며 회사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현재 업계 10위권의 중견 제약사로 발돋움 했다.

◆‘70+1’ 혁신의 바람은 언제까지
지난해 8월 이종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바통을 이어받아 취임한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비전 ‘70+5’ 달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0’은 JW중외그룹이 창립한지 70주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창립정신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70+1의’ 해로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JW가 지속적인 성과가 나는 기업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일의 핵심에 집중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 달라”고 밝힌바 있다.

‘70+5’가 완성되는 해인 2020년은 세계에서 신뢰받는 제약사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JW중외그룹은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중외메디칼, JW중외신약, 지주사인 JW홀딩스 등의 구조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시장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

이 회장의 꿈은 2020년까지 가장 신뢰받는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 일환이 ‘비전70+5’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혁신 경영인 것이다. 그 가는 길에 JW중외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JW생명과학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준비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7월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준비한다.

상장 공모 규모가 7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JW생명과학은 JW중외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이 15% 증가한 1259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7억원을 달성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게 되면 알짜 계열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링거(수액)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최근 JW중외그룹은 영국 약품·건강제품통제국(MHRA)기관으로부터 피타바스틴 성분의 자사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에 당뇨병 안정성을 공인 받았다. 그룹측은 영국정부가 공인한 것은 ‘리바로’로 처음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이번 영국 식약처의 조치는 피타바스타틴이 혈당을 높이지 않으면서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는 유일한 스타틴 제제라는 점을 인정한 결과다”고 말했다.

◆“담합 의혹 없다”던 JW중외그룹 공정위 결과는…
이처럼 JW중외그룹이 2020년까지 비전 실현을 위해 가는 과정에서 최근 제약업계가 암초를 만났다. 제약업계가 세무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예고돼 있어 제약업계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업계는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을 강화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데 세무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압박을 느끼는 모양새다. 제약업계가 CP를 강화하는 것은 일정등급 이상을 받으면 과징금경감, 직권조사 면제 등 공정거래 관련 법규 위반에 부과되는 행정처분의 인센티브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2007년 첫 도입이후 2013년 업계 최초로 등급을 받은 기점으로 제약업계들이 CP 도입을 본격화했다. 따라서 체질개선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마당에 정부당국의 조사가 예정이라는 소식에 답답한 심정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공정위가 탈모치료제 가격인상 담합 혐의로 JW신약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제약업계의 소식에 JW중외그룹측은 “담합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1년도 안된 상황에서 맞는 당국의 조사와 담합 의혹설 까지 겹치면서 힘든 취임 1년을 보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달 말 JW중외그룹을 방문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받은 것이고 정례적인 세무조사 절차라는 게 그룹측의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JW신약 가격 담합 의혹에 관해 “조사 중인 사안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알려 줄 수 없다”며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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