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업부 매각 등 탓에 실적 악화 가속화

▲ 한국GM이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한국GM이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98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조원에 가까운 적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다.

한국GM의 당기순손실은 지난 2014년 3535억원이었지만 1년여 만에 무려 3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한국GM의 경영 악화를 가속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러시아 시장 철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본사 정책에 따라 러시아 사업을 GM의 다른 자회사에 겨우 1천 달러에 매각, 1890억원에 달하는 지분법 손실을 봤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해당 법인이 낸 순손실의 규모도 1031억원에 달했고 수익성이 나빠지자 GM 본사로부터 빌린 차입금 역시 지난 2014년의 1조7100억원에서 1조887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에는 4억7500만달러 규모의 차입 약정도 체결했다.

한국GM은 이에 대해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사업 여건 악화와 판매 부진 등 때문”이라며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 앞으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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