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애경산업 ‘방긋’, AK플라자 ‘우울’?

▲ 그나마 제주항공의 성장과 애경산업의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에 돌입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경그룹의 효자종목은 당연 제주항공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애경그룹은 지난해 유통부문에서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그룹 전체 실적이 악화돼 다른 활로를 찾기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나마 제주항공의 성장과 애경산업의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준비에 돌입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애경그룹의 효자종목은 당연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항공사라는 장점 때문에 애경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창출이 가능하다.

애경그룹의 유통부문의 축인 백화점과, 쇼핑몰 AK몰, 호텔 등은 제주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과 연계성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애경산업도 애경그룹에 있어선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력계열사 중 하나다.

애경산업은 내년에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돌입하는 데 상장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이 주력사업으로 2014년 매출 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이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제2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을 꼽고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 진출이 기대대로 진행 돼 ‘생활뷰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어 글로벌 생활용품 및 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놨다.

애경그룹에 효자종목만 있다면 불효자 종목도 눈에 띈다. AK플라자와 AK몰 유통부문 실적 악화가 그룹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AK플라자는 2014년 갤러리아 백화점을 밀어내고 업계 4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다시 5위로 밀려나 원위치로 돌아갔다.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유통부문은 지난해 메르스 영향과 지리적 위치로 맞물린 업계 1,2위 백화점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게 타격이었다. 업계 일각에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소비자 니즈에 맞는 브랜드 유치와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고객 유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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