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무성·野 김종인, 각각 충북·충남 공략 위해 출격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5일 남하해 지원 유세에 들어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5일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이자 선거 승패를 가르는 무게추로 작용하는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은 과거 자민련이나 자유선진당과 같은 충청지역 기반 정당이 20년 만에 전무한 상태에 이르러 TK지역보다도 2석 많은 이 지역 확보에 양측이 사활을 걸었다.

현재 충청권 의석은 대전 7석, 충북 8석, 충남 11석, 세종 1석 등 총 27석으로 대전에선 여야 후보 간 대체로 백중세의 구도가 이어지고 있고, 충남·북은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민주를 탈당해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의 다선 지역인 세종시도 야권 후보 난립으로 1여다야 구도가 형성돼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게 되면서 이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데, 청주청원 지역 역시 마찬가지로 야권 표가 분산돼 ‘청주 첫 4선 의원’ 타이틀에 도전하는 더민주 변재일 후보에게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현역 의원이 그대로 공천 받아 인지도 면 등에 비쳐 야권에 비해 충청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고 더민주는 청주, 천안, 아산 등을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들에 적극 지지를 호소해 판세를 뒤엎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양당 대표는 이날 충청 표심을 붙잡기 위해 급히 내려갔는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전에 대전 유세를 시작으로 충북, 세종 지역을 돌며 일부 경합지역에서의 우세를 점하는 데 목적을 뒀다.
 
대전에선 서구갑·을 지역과 유성갑·을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했고, 충북 지역은 이날 오후 청주상당과 청주청원, 청주서원, 청주흥덕 순으로 유세하게 되며 끝으로 세종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이영규(서구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와중에 이 지역 경쟁 후보이자 현역인 더민주 박병석 의원을 겨냥해 “서울과 대전을 왔다갔다 하며 4년간 일하면서 나름대로 빠진 것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번 선거는 경제살리기 정당과 경제 발목잡기 정당의 대결이다. 이런 상황에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이에 질세라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충청권 유세에 나섰는데 지난번에는 대전, 충북 괴산 등을 방문했다면 이번엔 충남 아산 갑·을과 천안 갑·을·병을 방문해 같은 새누리당 김 대표와는 같은 충청권을 돌면서도 동선은 달리 했다.
 
양당이 목표 의석을 축소하며 ‘엄살 전략’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대대로 캐스팅 보트가 됐던 충청권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쏠리게 될 것인지 유권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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