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컸유세단 공식 출범…단장 정청래 등 컷오프 인사로 구성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8일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탈당이 줄을 잇는 그동안의 정치 관행을 끝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8일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탈당이 줄을 잇는 그동안의 정치 관행을 끝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컸유세단’ 발족을 알린 가운데 “집주인이 집을 나가는 좋지 않은 정치 관행을 저희 더컸유세단이 한 단계 승격, 승화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낯설지만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선다”면서 “서럽고 억울한 저희들의 눈물로 더 고통받고 더 신음하는 국민들의 눈물을 닦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낙천됐지만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들의 작은 눈물방울을 모아 총선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이날 발표한 더컸유세단은 단장인 정 의원을 중심으로, 똑같이 공천 탈락한 김광진·장하나 의원, 이동학 전 혁신위원, 비례대표 면접에서 떨어진 김빈 디자이너 등이 단원으로 함께 했는데 총선에 나오지 않는 김홍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비례대표 33번인 남영희 후보 역시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유세단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은 “(스스로 불출마 선언한 만큼) 셀프 컷오프라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전했고, 비례대표 뒷 순번에 배정돼 당선이 불확실한 남 후보는 “더민주가 정당지지율 70%를 받으면 제가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며 유세에 적극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유세단 명칭과 관련해 “원래 이름은 ‘더민주 컷오프 동지회’였고, 제가 셀프임명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고, 저보다 좀 더 불쌍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를 총무로 임명했었다”며 “(그런데) 앞으로 더 크라는 뜻으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컸’으로 이름을 지어줬다”고 명명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끼와 재기와 지혜를 모아 눈물을 뿌려가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는데, 이들은 앞으로 당 공식 유세조직으로서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더민주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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