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간편결제 서비스로 승부할 듯

▲ 삼성이 신세계 계열 매장에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사용을 놓고 신세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결제수단으로 삼성페이를, 신세계는 자체 서비스인 SSG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삼성이 신세계 계열 매장에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사용을 놓고 신세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결제수단으로 삼성페이를, 신세계는 자체 서비스인 SSG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자체결제 서비스를 갖고 있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그룹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 조선호텔, 이마트 위드미 편의점 등 신세계 계열사엔 아직 삼성페이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삼성과 신세계는 지난해 삼성페이 결제 사용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어 당분간 신세계 계열사의 삼성페이 결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세계 자체 결제서비스인 SSG페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SG닷컴이 ‘쓱’ 마케팅 캠페인을 벌이면서 홍보에 나서고 있고 130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계열사에 삼성페이 사용을 허락할 경우 SSG페이 점유율 확대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신세계는 SSG페이 확대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세계 계열사, 위드미 등에서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유, 은행계좌 연동 서비스, 교통카드 기능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삼성페이는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는 중국과 캐나다, 호주, 싱가폴, 영국, 브라질, 스페인 등 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출시한지 6개월 동안 가입자만 500만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두 그룹이 갈등이 표면화 된 것은 고(故) 이맹희 CJ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유산분쟁 소송사건이 지금의 갈등으로 번진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면세점 유치전에서 이부진 사장이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서울시내 면세점을 따냈다. 그때 경쟁상대는 신세계였다. 최근 들어서도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삼성과 신세계가 대립구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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