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태 부회장 대표이사직 사임

▲ 녹십자그룹이 창업주 허채경 회장의 손자이자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사장 단독 체제로 변경하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녹십자
녹십자그룹이 창업주 허채경 회장의 손자이자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사장 단독 체제로 변경하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조순태 부회장의 임기 만료로 인한 사임에 따라 허은철 사장 1인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녹십자그룹에서 3세 경영인이 홀로 경영을 총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녹십자그룹은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평이다. 허은철 사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회사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2013년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 조순태 부회장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회사를 이끌어 왔다.

공동대표였던 조순태 부회장은 1981년 입사한 이후 상무이사,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쳤다. 이번 사임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은철 녹십자 신임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최종 관문을 눈 앞에 둔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녹십자 임직원 모두 총력을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은철 사장의 동생인 3남 허용준씨는 녹십자홀딩스에서 부사장을 맡고 있다. 형인 장남 허성수 씨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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