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내정치 개입 정황 드러나면 좌시 않을 것”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코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번 신임 국정원 2차장에 내정된 최윤수 부산고검 차장에 관련, “정권 입맛에 맞는 사람을 무리하게 앉힌 코드인사인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코드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원 2차장은 대공수사뿐 아니라 국내 정보 수집·분석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 내정자는 대공수사 경험이 거의 없고, 강력·특별수사 경력이 대부분”이라며 “최 내정자가 과연 국정원 2차장의 고유 업무인 대공수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최 내정자의 이력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우리 당은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정황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최 내정자는 검찰에서 대검 마약과장과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맡은 바 있지만 대공 수사 경험이 없다. 때문에 최 내정자가 과거 해외 자원 개발 비리와 포스코·농협 비리 수사 등 박근혜 정부가 역점을 둔 사건을 맡았던 것과 연관되는 ‘보은 인사’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정원 1·2 차장 동시교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등 고강도 도발이 이어지는 실정 때문으로, 대북·대테러 정보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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