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내용 파악 못하고 오해하는 것 같아” 반박

▲ 새누리당 이노근, 하태경 등 초재선 의원들은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에 미온적인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사진은 이노근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새누리당 이노근, 하태경 등 초재선 의원들은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에 미온적인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최근 조원진 원내수석과의 있을 수 없는 말싸움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꾸 감정이 격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조 원내수석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의장의 국민의당행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정 의장이 곧바로 일축하며 “자꾸 그렇게 하면 천벌받는다”고 맞받아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국회의장 자리는 중재하는 곳이지 자기 신념을 관철해선 안 된다”며 “(국회선진화법) 법안 개정안 냈으면 대의에 충실하게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종훈 의원 역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해 “법리상 문제가 있더라도 20대 국회까지 이런 마비 상황을 그대로 이어지게 하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여당이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국회의장이 다시 진솔하게 재검토해주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정 의장에 일침을 가했는데 그는 정 의장의 20대 총선 출마설과 관련, “국회의장이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그 태도에 대해 순수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20대 총선) 출마설 나온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동료 의원과 국민에게 명확히 보여주려면 불출마 선언을 하든지 명백한 입장을 보여줘 국회의장의 중립성 논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출마 생각이 있단 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취하고 있는 입장이라 오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정 의장은 국회에 출근하던 중 기자들을 만나 “(국회선진화법) 중재안을 거의 완성하고 있다”며 “완성하면 여야 대표들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당내 의원들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서도 “내용을 잘 파악 못하고 오해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이날 오후 14시 기자회견을 통해 중재안을 발표할 것을 암시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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