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지난 해부터 약 1년 째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세금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는 ‘서울시 마을세무사’가 약 1년 동안 총 2,168건의 세금 고민을 해결해준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마을세무사’는 시가 재능기부를 원하는 세무사들의 신청을 받아 동(洞)과 1:1로 연결해 상담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국세 및 지방세 관련 상담은 물론 지방세 이의신청‧심사청구 등 청구세액 1천만 원 미만의 지방세 불복청구까지 무료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매달 평균 180여 건의 상담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상담 내용은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속세, 증여세 등 ‘국세’가 1,815건(84%)으로 많았고,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가 127건(6%), 국세와 지방세를 동시에 상담한 경우가 226건(10%)이었다.

상담 방법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화‧이메일‧팩스를 통한 상담이 1,824건(84%)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세무사 사무실 등에서 이루어진 방문상담도 344건(16%)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마을세무사들은 들어오는 문의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노인종합복지관 등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평소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세금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세무사들의 활발한 활동과 시민 호응에 힘입어 2016년부터는 ‘서울시 마을세무사’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돼 현재 208개 동에서 213명의 제2기 마을세무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2기 마을세무사는 1기 마을세무사 중 100여 명, 신규 참여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2기의 절반이 기존 참여자의 재참여일 정도로 재능기부하는 세무사들 스스로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앞으로 2년간 2기 마을세무사들은 기존의 세무 상담과 불복청구 지원은 물론 집중상담이 필요한 특정분야를 발굴해 전담세무사로 지정 활동하는 등 ‘수요층별 맞춤형 상담’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초구에 사는 이 모 씨는 “지난 8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소유의 주택을 상속 받았는데 상속세 신고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던 중에 마을세무사와의 전화 한 통으로 준비물, 절차 등을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김경탁 서울시 세제과장은 “마을세무사는 지역의 인적자원을 주민과 연계해 생활 속 고민과 어려움을 무료로 해결하고 있는 모범 사례”라며 “시민들이 어렵고 복잡한 세금 고민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세무사 제도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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