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출 전망 밝아…고용 호조, 소비심리 개선

▲ 2016년 상반기 국내 기업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2016년 상반기 국내 기업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14명의 해외 지사장들의 현지 경제 분석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정재용 LA 지사장과 이경래 뉴욕 지사장은 “미국의 경우 완전고용 수준의 낮은 실업률(2016년 예상치 4.6%)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실질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은 저유가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유로화 약세 정책의 효과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 구조개혁과 공공 부문 부채조정이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풀이된다.
 
백승택 파리 지사장은 “프랑스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 높은 실업률 등을 타개하기 위해 산업별 구조조정, 노동시장 개혁 등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 수출기업들은 전통적 수출품목 외에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해서는 원자재 및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수출대금 미결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돈성 상파울루지사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들은 원자재의 주요 소비처인 중국의 수요부진, 재정악화, 정치불안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전통적 수출 주력상품인 IT기기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파나마 등 미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중미지역에서는 미국의 양호한 성장세 전망에 따른 호재가 전망된다. 신상일 파나마지사장은 “파나마는 2016년 운하확장공사 완공에 따라 항만 건설 등 정부 주도 인프라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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