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아크혼 무늬, 서해대교 직원 진술 등 토대로 감식 완료

▲ 지난달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과 관련해 국과수가 낙뢰가 원인이라는 최종 감식결과를 내렸다. ⓒYTN뉴스 캡처
사고 한 달만에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이 낙뢰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원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낙뢰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받았다.
 
앞서 지난 12월 3일 서해대교 목포 방향에서 화재가 발생해 72번 케이블이 절단, 56·57번 2개의 케이블이 손상되고, 71번 케이블도 피복되는 등 사고로 16일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 됐다.
 
또 사고수습을 위해 나선 소방관들 가운데 1명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불이 난 72번 케이블 근처의 가로등 일부가 갑자기 꺼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낙뢰로 인해 가로등이 꺼지면서 케이블에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케이블 전단면에 전기 화재 특유의 무늬인 ‘아크혼’이 발견되며 낙뢰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그러나 기상청은 사고 당시 서해대교 주변에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는 근거를 이유로 낙뢰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에 국과수는 3차례에 걸친 현장 감식과 절단된 케이블에 대한 정밀 분석, 사고 당시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서해대교 관리소 직원의 증언, 낙뢰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감식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국과수는 낙뢰가 케이블 절단 화재 원인임을 결론지었고, 정부는 국과수 감식 발표를 토대로 안전시설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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