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8억원 완납…경영 본궤도 올리기에 총력

▲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연말 금호산업을 되찾고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연말 금호산업을 되찾고 그룹 재건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 지주사가 될 금호기업은 최근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인수대금 7228억원을 완납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 넘어간 금호산업을 6년여 만에 되찾고 그룹 재건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을 되찾아와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그룹의 지주사격 역할을 하던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지주사의 위치에 있었다. 이제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위로 올라서면서 지주사 역할을 대체할 전망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이 될 수 있게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조달에는 다수의 백기사들이 동원됐다.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기업을 통해 모집된 자금에는 효성, 코오롱 등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와 금호문화재단 등이 주주로 확보됐다. 최근에는 박삼구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펀드가 금호기업에 37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GS 허창수 회장과 박삼구 회장의 외조카인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가 수 십억원 가량을 출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금호기업은 46% 가량의 금호산업 보유지분을 담보로 3300억원 가량을 대출받기도 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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