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성장속도가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유가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경기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 상승속도의 둔화 추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7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증가세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속도가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KDI는 중국경제는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분기 5.6%에서 2.4분기에는 2.5%로 낮아지며 상당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6월 중 소비관련 지표는 준내구재, 서비스 소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나 건설기성액은 증가율 하락세가 더욱 확대되며 내수 증가세 둔화를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2.4분기 국민계정상의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3.9% 하락, 199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KDI는 밝혔다. KDI는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도 6월 중에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으며 생산자제품재고가 작년 동월보다 7.6% 늘어나는 등 재고증가율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하며 내수 둔화에 따른 경기하락 효과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나 7월에는 파업에 따른 자동차 수출부진 등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KDI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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