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념재단에서 안익태 선생 유품 수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안익태기념재단으로부터 안익태 선생의 유품 145건 550점을 수증하였다. 안익태기념재단은 금년이 안익태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로서, 작년부터 스페인 현지의 유족으로부터 유품 인수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 선생의 유품을 받아 박물관에 기증했다. 수증한 유품은 안익태 선생이 직접 사용한 피아노, 가구류, 지휘봉 등을 비롯하여 콘서트 관련 서류 및 계약서, 편지, 사진 등이 있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안익태 선생 관련 자료들도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 특히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1,800여장의 사진과 여러 점의 초상화를 비롯, 1977년 선생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되어 국립묘지에 안장되던 당시의 사진들이 담긴 사진집은 안익태 선생의 가족과 일생, 음악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면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안익태 선생이 창단하고 이끌었던 스페인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연주회 안내장을 비롯하여 공연 관련 프로그램과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음악축제의 제안서 등에서도 당시의 왕성한 연주활동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들 유품 하나하나가 자세히 공개되면 그동안 애국가 작곡가로서만 알려져 있던 선생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서구에서의 왕성한 음악활동을 펼친 안익태 선생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안익태기념재단에서는 유족으로부터 인수받은 “애국가와 한국환상곡” 악보 원본을 관련 전공자들과 함께 연구 중에 있으며, 금년 중에 연구가 완료되면 이들 악보도 추가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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