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취약 분야 4개 선정 테마감리 진행

▲ 금융당국이 내년 7월부터 건설·조선업의 회계 분야 집중 감사에 나선다. ⓒ뉴시스
금융당국이 내년 7월부터 건설·조선업의 회계 분야 집중 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내년 진행할 테마 감리 대상으로 건설·조선 산업의 미청구 공사 금액, 비금융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등 네 개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테마 감리 대상에는 실제 공사가 진행되기에 앞서 미리 예상되는 수익을 장부에 적어두는 ‘미청구공사 금액’에 대한 변동성과 매출액·수주금액 대비 비율, 초과 금액 등을 포함시켰다.
 
특히 수주산업에서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 등 공사 진행률을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평가를 부적절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집중 감사에서는 장부에 적힌 이익이 한 번에 손실로 전환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전분기 대비 일정 금액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공시 자료를 중심으로 적출된 특이사항을 점검한다.
 
유가 또는 원자재 가격을 과도하게 평가했는지도 집중 감사 대상이다. 제품의 원재료인 구리나 납, 철강 등을 비싸게 샀던 원가로 평가해 자산을 부풀렸는지를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인건비를 투자활동으로 처리하거나 1년 이내에 갚아야할 채무를 청구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유동성이 없다고 장부에 손댄 경우는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내년 6월 테마감리 대상이 될 회사를 선정, 7월부터 집중 감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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