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후변화에 상당한 관심.."녹색기후기금 활용 염두에 둔 듯"

▲ 정부 당국자는 최근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마련된 신(新) 기후체제에 대해 “남북간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15일 전했다.ⓒ뉴시스
정부 당국자는 최근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마련된 신(新) 기후체제에 대해 “남북간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15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파리 현지에서 이번 기후총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이 상당히 이(기후변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환경분야에서 남북간에 함께 공부하면 분명히 협력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총회에서는 폐막일인 지난 12일 저녁 196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 참여해 2020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던 바 있다.

북한에서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으로서 리수용 외무상을 포함한 8명 정도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번 총회에 자리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 측은 이번 총회 내내 자료를 수집하고 회의에 참석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렸다.

리 외무상은 총회의 고위급 회담에도 참석해 “북한은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삼림 파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 당국자는 “(북한이) 산림녹화 분야에서 상당한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북한을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자는 북한이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CF) 때문에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녹색기후기금(GCF)이나 지구환경금융(GEF) 등을 당연히 활용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당사국이라면 이 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충분히 (기금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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