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사무엘 잭슨의 암울했던 과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사무엘 잭슨이 방송을 통해 자신이 마약중독자였다는 사실과 함께 암울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온스타일의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방송 첫 머리에서 영화 `정글 피버`(사무엘 잭슨이 마약 중독자로 분한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을 처음 봤다며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진짜 마약 중독자를 캐스팅한 줄 알았다"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 이에 사무엘 잭슨은 23년간 마약을 했으며 "그 영화를 찍을 당시 재활 치료 중이라 따로 분장도 필요 없었다"고 고백했다.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영화를 찍게 돼 퇴소했고 그 후 한번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 이어진 그의 멘트가 재미있다. "마약을 끊는 일에 비하면 금연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죠(웃음)" 애연가나 현재 금연 중인 이들에겐 `발칙한 발언`이지만 그간 그의 재활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는 점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무엘은 "재활 생활 중 언제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오프라의 물음에 "스타가 되고 싶어서 모진 마음 을 먹고 마약을 끊었다"며 그 시절을 추억했다. 당시 연극계에선 인정받는 배우였음에도 영화 쪽으론 주목받지 못했던 사무엘 잭슨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정글 피버`에서 마약 중독자 역할을 실감나게 펼치면서 순식간에 스타가 됐다. 사무엘은 "마약을 하면 다시 과거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절대 그때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다짐해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