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가슴 나이틀리의 이상한(?) 고민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두 섹시 미녀스타가 가슴 축소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런데 수술대에 오르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들이 가지가지다. 한 쪽은 자연산 가슴이 자녀 양육으로 처질 것에 대비해서이고, 다른 한 쪽은 안 그래도 작은 가슴을 더 작게 만들기 위해서다. 전자는 이해할 수 있다 치더라도, 후자는 뭔가 이상하다. 34인치 D컵의 풍만한 가슴을 자랑하는 팝가수 제시카 심슨(26)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주 봉긋하고 예쁜 가슴이지만 아이들을 낳고 키우다 보면 아마도 처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때쯤 가슴 축소 수술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매년 미국의 연예 주간지들이 실시하는 ‘가슴이 아름다운 여자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빠짐없이 상위권에 오르는 심슨은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큰 가슴을 부끄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수가 되고 나서는 “내 가슴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액세서리는 없다”며 ‘왕 가슴’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문제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21)다. 거식증 논란을 일으킬 만큼 비쩍 마른 몸매의 소유자인 나이틀리는 캐머런 디아즈, 패리스 힐튼 등과 더불어 할리우드의 몇 안 되는 ‘납작 가슴’ 미인.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사진을 내보낼 때 내 허락 없이 컴퓨터그래픽으로 가슴 크기를 키우곤 한다”며 분통을 터뜨릴 정도로 ‘납작 가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처럼 가슴이 작기로 소문난 그가 갑자기 “나는 내 가슴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변신과 심신의 건강을 위해 가슴 축소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니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올랜도 블룸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뭐라고! 내가 이 바닥에서 생활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키이라처럼 절벽인 가슴은 처음 봤다. (가슴을) 키우면 키웠지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거유’의 상징인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은 “수술을 받아서 행복해진다면 그냥 내버려둬라”며 나이틀리를 거들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