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전국 전세가는 5.2%↑

▲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년 이상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23일~11월12일 부동산시장 전문가 25명과 전국 37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최근 주택시장 상황 및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10월중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지난해 상승폭인 4.4%보다 0.8%p 확대된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7.1% 증가해 2013년(9.0%), 2014년(5.4%) 이후 3년 연속 5%를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방은 3.9%의 상승률을 보였다.
 
내년 전셋값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수도권(61.9%)과 동남권(61.5%), 강원권(85%)의 경우 전셋값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충청권(15.4%)과 호남권(18.2%), 대경권(44%)의 경우에는 전셋값 하락을 전망한 비중도 적지 않았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임대인의 월세선호(35.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가격 하락 우려(20.5%) ▲차입여력 확대(18.9%) ▲주택공급물량 부족(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1~10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3% 올라 2011년(9.6%)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경권(7.6%)과 제주권(5.9%)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수도권은 4.8%의 상승을 보였다.
 
내년도 매매가격 전망 역시 대다수 응답자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그중 상승률이 5% 이상으로 내다보는 비중은 16%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은 66.7%로 나왔고, 나머지 33.3%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전문가 49%, 중개업소 47.7%)’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지방의 경우 ‘자금조달비용 하락(전문가 45.8%, 중개업소 32.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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