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인수 후 시너지 효과 기대”

▲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화학은 “당사는 2015년 11월11일자로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12일 공시했다. LG화학은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일 진행된 동부팜한농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산업은행은 LG화학의 본입찰 서류 심사 후 우선협상대상자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LG화학이 단독입찰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동부팜한농의 재무적투자자(FI)들의 희망가격과 LG화학이 써낸 인수희망가격에 차이가 있어 유찰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동부팜한농은 살균·살충제와 기타 농업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식회사 동부하이텍에서 농업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2010년 6월 설립됐다.
 
동부팜한농은 현재 국내 농약 시장의 27%, 비료·종자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으며,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기존 화학 사업과 연관성이 큰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선정에 대해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한편, 계획적인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선진형 스페셜티 화학업체 중 다수는 농업화학을 장착하고 있다”며 “동부팜한농을 인수할 경우 LG화학이 육성 중인 담수필터 부문이나 계열사 내 LG생명과학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부팜한농의 사업은 영업·생산·물류 인프라 등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은 안정적이지만 눈높이를 해외 메이저 화학 업체의 농화학·바이오 사업까지 맞출 경우 현재의 단순 조립(농약·비료) 형태에 벗어나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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