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무늬만 국회정상화 생색” - 野 “불통의 벽 재확인”

▲ 여야는 9일 국회정상화를 앞두고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날 원내지도부 협상에서 야당 측이 중도퇴장하며 결렬된 것과 관련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서로 날을 세웠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여야는 9일 국회정상화를 앞두고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전날 원내지도부 협상에서 야당 측이 중도퇴장하며 결렬된 것과 관련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서로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양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새정치연합이 협상 도중에 나가 결렬돼 무척 유감”이라며 “정기국회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시간이 부족한데 아무런 결론 없이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말하는 국회 정상화는 반민생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국회 정상화여서 생색만 내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을 위한 진짜 국회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어제 최종 합의를 못해 안타깝다”며 “합의가 잘 진행되다가 야당은 자신들이 제안한 누리과정 예산과 전월세 법안 등에 대해 여당이 확답을 안 준다고 슬그머니 나갔다”고 꼬집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새정치연합 협상 태도로 봐서는 과연 국회 정상화 하자는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국회 정상화와 민생 법안 처리는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만큼 야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한 국회 정상화와 현안 처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거구 획정 논의와 관련, “야당에서 주장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이번 선거에 당장 도입하기엔 형평성 문제가 있고 인구상하한선 확정 문제도 평균인구를 기준으로 확정해야 함에도 인구하한선을 임의로 조작하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위험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며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을 위해 당리당략을 벗어나 한 마음으로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여야 3+3 원내지도부 회동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는데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원내지도부 회동은 청와대 5자회담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청와대 어젠다 옹호에만 급급했고, 거대한 불통의 벽을 다시 확인했다”며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우선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어제 회동에서)여러 번 강조한 중 급한 두 가지 문제에 관해서 우선 요구했다”며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에 (국민들) 주거권의 안정적 보장, 계약갱신청구권 하나만이라도 의지를 보여 달라는 요청을 했다. (새누리당은) 그것도 미뤘다. 무상보육 국가책임제 문제를 국가재정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으나 또 거절하고 미뤘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비록)현안 이견조정에는 실패했지만 오늘부터 상임위와 예결위 활동은 적극 참여해서 진행한다. 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일부 사안에 대해선 전날 합의한 부분에 한해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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