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야당, 골프치고 술마시더니 이제는 지역감정까지 부추겨...

▲ 이효선 광명시장
전국적으로 물난리를 겪고있고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당직자들이 수해지역에서 골프치고, 술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지역색을 띤 망언으로 국민들에게 할말을 잊게 만들고, 정치권을 태풍의 소용돌이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자치단체장들의 잇다른 일탈 행동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있는데, 연이은 한나라당소속 광명시장(이효선)의 "전라도 비하"발언으로 인해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고 각종 포탈사이트에도 이효선 광명시장을 퇴출시키자는 서명운동이 불붙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광명지역신문에 이효선시장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면서 시작됐다. 광명신문의 장모 기자에 의하면 『이효선 시장은 지난 12일 광명시 하안2동 순시 중 기관장들과의 모임에서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는 발언을 했다. 이 시장은 광명지역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재현 전임시장이 내가 취임하기 직전 공무원을 잘못 승진시킨 일 등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내가 전라도 놈들은 그래서 욕을 먹는다고 말했다"고 언급했고, 또한 이 시장은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하안2동 관계자들을 다 기억하는데 문제가 불거지면 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할 것 같냐"는 등 망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동철 광명시의원은 "이효선 시장이 하안2동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임시장이 퇴임하기 직전 환경사업소에 공무원을 승진시켰는데, 그 사람이 전라도 사람인지 알아보라고 담당공무원에게 지시했고, 알아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이후 21일부터 연합뉴스를 비롯한 다른 중앙언론지들에 기사로 송출되었고, 인터넷에서는 그 파장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이효선 시장의 개인 홈페이지는 폭주하는 누리꾼들로인해 서버가 다운 되었고,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21일부터 실명제를 도입했으나 누리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실명으로 욕설과 퇴출요구가 거세지고있다. 광명시청 홈페이지에는 이틀동안 수백건의 누리꾼들이 항의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도 폭주해 원할하게 접속되지 않고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역시 수많은 누리꾼들의 항의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들은 "한나라당이 자만심에 빠져있다고 여러사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 지도부는 즉시 문제점을 털어내서 중앙당 이미지에 먹칠이 가지 않도록 단호한 처벌을 해야한다"고 한목소리로 항의하고 있다. 누리꾼 주모씨는 "지방선거에서 전폭적인 승리의 이유는 한나라당에게 기대를 걸어 보겠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었다. 그런데 이런 함량미달자가 공천을 받고 시장에 되었으니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공천을 준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이효선의 당적부터 박탈하라"고 요구했으며,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신모씨는 "제가 그 땅에서 태어난게 그렇게도 욕먹을 이유였는지 정말 꼭 묻고 싶다. 오늘처럼 이렇게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란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하루전날 한나라당 강 대표는 "어제 하루동안(수해골프 사건을 접하며) `여리박빙'(如履薄氷), `읍참마속'(泣斬馬謖)의 두 사자성어가 떠올랐다"면서 "우리 모두 봄날 살얼음판 걷드시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그런데, 하루만에 또다시 이 시장의 이런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정치권과 한나라당에 미칠 후폭풍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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