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진 선정위해 초빙·공모 병행…이달 4~9일 간 국편위 홈페이지서 공모

▲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4일 역사 국정교과서 개발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및 교과서 개발 일정에 관해 개략적으로 발표했다. ⓒ뉴시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4일 역사 국정교과서 개발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기준 및 교과서 개발 일정에 관해 개략적으로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국민여러분께 약속한다”며 전날 확정고시한 역사 국정교과서의 개발방향 등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개발되는 역사교과서는 중학교 역사1·2와 각각의 교사용 지도서, 고등학교 한국사 등 총 5가지인데 그는 먼저 교과서 개발 방향에 대해 “헌법정신,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개발 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집필, 검토, 감수 등 단계별 검증을 강화할 것”이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탐구활동을 돕는 쉽고 재밌는 교과서를 만들 것”이라고 3가지로 압축했다.
 
김 위원장은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선 “학계원로와 중진, 현장교사를 망라해 수준 높은 집필진을 구성할 것”이라며 초빙과 공모 방식을 병행해 선정하겠단 방침을 밝혔는데 명망 있는 원로를 초빙해 시대별로 담당하는 한편 공모는 이번 달 4일부터 9일까지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뒤 최종 선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편찬기준과 관련해선 현재 개발중이라고 전하며 교육문화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이달 말 확정되면 이에 대해 별도의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년 11월까지 이뤄질 집필과 관련해 “대표 집필자를 중심으로 과목별, 시대별 집필진이 긴밀히 협조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원고본이 완성되면 위원회 자체 검토 및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같은 외부기관의 검토까지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과서 원고본 검토와 관련해선 약 한 달간 국사편찬위 내 시대별 전공자 각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중고교팀이 자체 검토에 나서는 한편 외부 전문기관에도 검토를 의뢰해 졸속 우려를 불식시킬 것임을 밝혔다.
 
공신력 높은 역사 연구기관의 내용 감수와 국립국어원의 표기·표현 감수를 거친 뒤 완성된 최종본은 2017년 3월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집필자에 대해선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대표집필자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혀졌는데 최 명예교수는 고고학 대표집필을 맡고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대표집필자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집필자로 거명된 최 명예교수는 지난 1988년부터 2007년까지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한국상고사학회장을 지낸 바 있고, 신형식 이대 교수는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 위원 경력이 있는 역사학계 원로로 꼽힌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의 발표석상에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함께 나와 “명확하고 사실에 입각한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참여했다”고 집필진 참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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