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결‧인적교류 등 협력 강화키로…日, ‘韓 TPP 참여 주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주요현안,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북한·북핵 문제 대응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 해결을 통해 앞으로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힘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선 그간 한·일 및 한·미·일 3국 협력을 다시금 되돌아보며 다자협력 등의 북핵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강화키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경제 현안에서는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는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TPP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 RCEP 협상에서 견지해 온 양국 통상협력 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응대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간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데에 공감하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보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일 간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취임 이래 처음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이자 수교 50주년, 광복 7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개최된 것”이라며 “그동안 정체돼 온 양국 간 과거사 등 현안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진지하게 모색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10시5분부터 11시5분까지 단독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전 11시7분께 확대회담에 들어가 오전 11시45분께 모든 회담을 끝내며 총 100분간 회담했는데 당초 예정보다 회담시간이 10분가량 길어진 이유는 단독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며 단독회담 시간이 30분 정도 초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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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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