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중국 구애 경쟁구도 염두
유럽 전문매체 더로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동을 가진 후 연 기자회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방문 때 크게 대접받은 것에 대해 “우리 역시 중국 손님을 근사하게 맞이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언급은 영국과 독일이 경제이익을 위해 서로 중국에 구애 경쟁을 펼치는 것과 관련한 질문 답변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독일과 영국 언론에선 중국의 인권 악화와 민주주의 후퇴를 외면한 채 차이나 머니만을 노려 경합하는 것은 유럽연합(EU)의 분열이자 세력 약화 행위라고 비판했던 바 있다.
중국이 그 경쟁 구도에서 각국을 따로 상대하며 자국이 누릴 혜택을 최대화하고, 그 사이 EU가 무기력해지는 상황이 외교의 실종이자 전략적 안목 부재라는 설명이다.
그런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 중국의 제 1파트너로서 독일의 위상을 엿보이며 “나는 지금도 훌륭한 중국 방문을 하고 있고, 독일은 중국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잘 준비돼 있지만”이라고 말하며 여왕은 없다고 덧붙인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시진핑 주석의 영국 방문에 만족한다고 밝히면서 “경쟁은 비즈니스를 활성화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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