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 이슈화로 우리 당이 이겨서 다시 바꾸겠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국정화 교과서 문제를 이슈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국정화 교과서 문제를 이슈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23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서명운동을 참여하며 “국정화 고시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지만 고시가 되더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오는 2일로 예정되어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확정고시 이후에도, 국정화 교과서를 대여 투쟁의 핵심 이슈로 삼겠다는 말이다.

문 대표는 “(고시가 확정될 경우) 그 다음 단계는 집필 거부운동을 저희가 할 것이고, 또 그 다음 단계는 다음 총선 때 우리가 이슈화해서 우리 당이 이겨서 다시 바꿀 것”이라며 “우리 당에 지지를 모아달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좌편향으로 문제 삼는)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은 이명박 정부에서 집필기준을 만들고 박근혜 정부가 검인정해서 합격시켜준 교과서”라며 국정화 추진 논리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집필진 80%가 좌편향 인사”라는 발언에 대해 지나친 이념공세라고 반박한 것이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현행 검인정 교과서가 아이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는 것이라면 박근혜 정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생 때문에 국민들은 다 죽을 지경인데 이 마당에 웬 국정교과서 타령인가,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뭐가 시급하느냐”며 “서울광장에 모든 교과서를 비교할 수 있는 역사 체험관을 만들고 버스에도 그런 시설을 만들어 전국을 순회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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