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진출에 경쟁 심화 예상

▲ 국내 증권사들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잇달아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사진/시사포커스DB
국내 증권사들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업체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잇달아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웨스턴 디지털이 샌디스트를 190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실질적으로 중국의 메모리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며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 풍부한 인재,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은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게 중장기적인 위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인텔과 웨스턴 디지털의 시장 진입으로 업체간 3D 낸드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SK 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수익성이 예상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5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업체간 새로운 경쟁구도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이라며 4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조정했고,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산업 진출 움직임 등 경쟁구도가 변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 있고, 최근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면이 있어 D램 업황 개선 전망에 따른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기술력은 도시바, 샌디스크, 마이크론, 인텔과 대등 혹은 앞서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016년 1분기 말 투자 감소와 LPDDR4 수요 증가로 D램 업황이 개선이 될 전망”이라며 “업황 개선 전망에 대비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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