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송의 환상의 벽
작품 ‘환상의 벽’은 학교나 사무실 벽이 연상되지만 볼수록 이상한 작품이다. 벽이 찢어지거나 벗겨진 듯 또는 겹쳐있는 듯한 입체감까지 작용해 흡사 ‘매직 아이’를 보는 듯하다.
이 작품은 아크릴로만 그린 이전 작업과 달리 다공성 암석으로 만든 석분(pumice)를 혼합해 여러 번 덧칠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공간’에 ‘시간’이라는 개념을 더한 작품은 단단한 재질감까지 드러내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잔 송 작가는 하나의 형태로써 존재하지 않는, 비물질적 존재이자 관념적 대상인 ‘공간’을 주력해 탐구해왔다. 전시는 11월23일까지 진행된다. [시사포커스 / 여민아 기자]
여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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