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퇴겨명령으로 응수

▲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곁에 있는 ‘신동빈 사람’을 본격적으로 솎아내고 있다. SDJ 코퍼레이션은 “그 동안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이일민 전무가 물러났다”고 밝혔다.ⓒ뉴시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곁에 있는 ‘신동빈 사람’을 본격적으로 솎아내기 시작했다.
 
20일 SDJ 코퍼레이션은 “그 동안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이일민 전무가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7시30분, 이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으며 이 전무는 통보를 받은 후 바로 집무실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SDJ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 전무에 대한 해임통보 후 “그 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이 전무가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2008~2014년 신동빈 회장을 보필한, ‘신동빈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붓자 롯데그룹은 ‘집무실 퇴거 요청’이라는 맞불을 놨다.
 
이날 오전 롯데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에 배치된 신동주 측 외부인력들이 계속 무단으로 상주할 경우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그룹 비서실 직원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 직원이 아닌 외부인”이라고 규정하며 “외부인들에게 퇴거를 요구했고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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