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태풍 극복하고 1천 개의 체인점 돌파 기염. 국내시장 성공계기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진

조류독감의 한파 속에서도 꾸준한 행보를 보여오던 교촌치킨이 소비자들의 변함 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식문화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의 대표선수로 자리잡은 교촌치킨은 지금 같이 꽁꽁 얼어붙은 창업 시장 속에서도 하루 2군데 이상 가맹점을 개설, 쾌속 행진하고 있어 얼마전 1천번째 체인점을 오픈함으로써 치킨체인점 업계의 신화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계 체인점의 경우 장사가 안 돼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교촌치킨은 오히려 꾸준히 체인점이 늘어난 것. 급기야 1천개 이상은 대리점을 내줄 수 없다는 파격적인 본사 방침이 결정되면서 대리점 희망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고객 정성으로 인정받았다" 개인택시를 접고 통닭집을 열었다가 오늘날 교촌치킨의 신화를 이룩하게 된 권원강 회장은 초창기시절부터 고객들에 대한 지극 정성 서비스로 유명했다. 한여름 배달을 할 때에는 요리가 식지 않도록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은 물론 창문까지 꼭꼭 닫고 갔다가 돌아와서야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단일점포지만 유니폼에 '교촌'이란 상호를 깔끔하게 새겨 배달 중에도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권회장은 "이 때 터득한 좌우명 중 하나가 '모든 정성을 다했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주문은 늘어났고 여기저기에서 체인점을 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으며 마침내 그의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가맹점 점주들에 대한 배려 아끼지 않아 교촌은 무엇보다도 가맹점 점주들에 대해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회장 은 "자신이 어려운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새로 가맹점을 내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실패하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교촌은 가맹점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퇴직금, 아파트 매매금 등으로 마련한 창업자금을 마지막 재산으로 보고 철저한 상권분석 이후 점포를 내주고 있다. 현재 총 가맹점이 1100개가 넘고 서울 경기도지역의 가맹점만 해도 600여 개에 이르고 있지만 폐점률이 거의 전무상태이며 현금흐름이 좋아 부채가 없는 것이 또 하나의 자랑이라고. '아이디어 개발과 정직'으로 차별화 권회장의 또 다른 창업 원칙은 아이디어 개발과 정직이다. 간장소스 개발 이후 손님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포장용지를 고급화한 쇼핑백과 플라스틱 깍두기 용기를 사용, 다른 치킨점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게 된다. 육계 또한 다른 가게에서 1.3㎏짜리를 쓸 때 교촌은 1㎏짜리를 사용해 부드러운 육질을 제공하게 된다. 닭고기 공급이 모자라 600~700g짜리가 나올 때도 교촌은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두 마리로 1박스를 만들어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 두텁게 쌓아나갔다. 권회장은 "정말 정직했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늘 새로운 아이템개발에 노력하는 권회장은 부산 서면 직영점을 중심으로 매운맛 소스, 닭고기 바비큐 등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으며 새로운 맛과 신제품으로 미래의 히트작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진출 본격 추진 국내 시장 공략에 성공한 교촌치킨은 이제 세계 속의 프랜차이즈 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중국, 미주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얼마전 음식전문 포털 메뉴판닷컴(www.menupan.com 대표 이원우)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음식도사(食神)'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회원 3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포럼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치킨부문에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 자리에 올랐다. 교촌치킨은 91년 경북 칠곡에서 시작돼 95년 교촌유통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유통사업으로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다시 교촌 F&B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권회장이 교촌치킨 특유의 '마늘 간장 소스'를 개발해 경북지역에 직접 치킨 전문점을 내면서 소규모로 출발했지만 이를 직접 먹어본 사람들이 하나 둘씩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장된 것. 조류독감의 파고를 무난히 극복하고 제2의 전성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교촌치킨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성심 기자 lss@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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